TAG Clouds

New Postings

  • 적을 만들기 원한다면 내가 그들보다 잘났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된다. 그러나 친구를 얻고 싶다면 그가 나보다 뛰어나도록 만들어라.
    - 라 로슈푸코
2005.08.08 18:50

황당 리얼 면접 시험

조회 수 5940 추천 수 10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내청년 실업 35만명 시대. 백수라고 기죽지 말자.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털어놓은
다음 면접생들의 이야기는 놀랍지만 실화다.

1. 들어오자마자 들고 있던 비닐봉지에서 음료수를 꺼내 면접관들에게
하나씩 돌리면서 “힘들죠?”라고 하는 면접생.


2. 가벼운 어조로 “내세울 수 있는 자신만의 특기가 뭐냐”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해가며 에미넴의 랩을 5분 동안 열라 침튀기며 똑같이 한다.
뭔 소린지 잘 알 수는 없었지만 “Motherfucking"이란 단어는 선명히 들렸다.
방 안의 모든 사람들이 말리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쳐버렸고,
분위기는 한 순간에 싸늘해졌다.


3. 그룹 면접에서 옆 사람과 짝을 지어 토론을 시켰다.
처음엔 둘 다 조리있게 잘 얘기하더니만,
갑자기 한 놈이 “너무 잘난 체하시는 거 아닙니까”라면서 감정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눈을 부라리던 두 사람은 결국 멱살 잡고 싸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나가서 싸우라고 했다.
나가서도 싸움이 끊이지 않아서 결국 경비원들 불러 건물 밖으로 쫓아내야 했다.


4. 여자 면접생. 한참 질문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것이다.
재킷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태연히 꺼내든 그 여자 면접생은
통화 내용이 충분히 전달될 정도의 큰 목소리로 닭살스러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기구나? 응, 지금 면접중이라서 통화 오래 못하거든? 나 면접 잘보라고 해줄 거지?”


5. 농담삼아 “여자친구는 없나?”라고 물었더니 한숨을 푹 내쉬더니
“있었는데…”라고 얘기를 시작한다.
그녀와 처음 만났던 일부터 싸웠던 이야기와 그녀가 양다리 걸쳤던
세세한 디테일까지 한참 동안 절절한 목소리로 털어놓는다.
퍼질러 앉아 소주 한 잔 걸칠 것 같은 표정으로.


6. 출근을 하게 된다면 언제부터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이번 달에는 스키장 가야 하고 다음 달 초까지는
친구 별장에 놀러가 있기로 해서 곤란하니까
다음 달 중순 이후로 스케줄을 맞춰보겠다”고 대답하는 면접생.


7. 여름이었는데, 정장 바지에 흰 양말에 스포츠 샌들 신고 온 면접생.


8. 중간중간 커다란 하트 무늬가 뻥뻥 뚫린,
귤 담는 주머니 같은 그물 스타킹을 신고 온 여학생.


9. 좀 경력이 있는 웹 프로그래머가 이력서를 냈다.
면접에 부를까 말까 하고 있는데 회사로 전화를 걸더니만
“면접은 언제 가면 됩니까? 저 작업량이 많아서 바쁘거든요?
빨리 일정 잡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라고 닦달하는 것이었다.


10.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동기를 물어보았더니
언제 어떻게 그 많은 자료를 다 조사한 것인지 회사의
창립부터 대표이사의 경영관, 사훈과 사원들의 모토, 사업계획, 사업실적,
앞으로의 전망과 비전 등 자신의 꿈과 회사의 이상이 일치하는 부분에 대해
매우 감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설을 펼친 면접생. 정말 면접관들을 눈물나게 하기 충분했다.
달달 외운 그 연설문이 우리 회사가 아니라
최고 경쟁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는 점만 빼면.
실수로 잘못 외운 것이었겠지.
그 면접생 그날 과음했을 것 같다.


11. “우리 회사에 지원한 걸 보니 원래 컨설팅에 관심이 많았나 보죠?”
(한참 동안 골똘히 생각한 후) “…아뇨, 관심 없습니다.
아무래도 거짓말은 못하겠습니다.” (한숨)


12. 영어로 자기 소개를 시켰더니 첫 문장에서 막히고 나서
얼굴이 빨개진 채 한참 더듬거리더니,
“저 오늘이 200번째 면접인데 너무 속이 상합니다”라며
꺼이꺼이 울기 시작한 어떤 면접생이 있었지.


13. 나갈 때 허리를 굽히며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라고 말하는 면접생.


14. 뻔히 가발인 거 티나는 가발을 쓰고 온 면접생이 있었는데… 사이즈가 좀 작아보였다.


15. 우리 회사는 압박면접으로 유명하다.
면접관들의 황당한 질문에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을 잘 마치고 나간, 얌전하게 생긴 여자 면접생.
면접관들은 한결같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그녀가 문을 닫고 나간 직후 복도에서 다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씨바 !” 라고 외치지만 않았다면 아마 합격도 가능했을 것이다.


Sunny Funny

Dreamy의 선별된 재밌는 이야기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732 19금 램프의 지니 file Dreamy 2005.08.18 6475 122
731 못쓰는 키보드로 압정 만들기 file Dreamy 2005.08.19 5267 108
730 어머니의 건망증.. ㅠ.ㅠ file Dreamy 2005.08.22 5507 107
729 스타매니아(스타크래프트만화)21화 스타 속담 1 file Dreamy 2005.08.23 9858 77
728 이종 스포츠 file Dreamy 2005.09.02 5646 111
727 나폴레옹 Dreamy 2005.09.08 5354 116
726 사랑해 ♡ file Dreamy 2005.10.05 5422 119
725 경상도사투리의 놀라운 압축률... Dreamy 2005.10.12 5864 133
724 괜찮은데~... ! file Dreamy 2005.10.17 5663 119
723 빨대로 만들었다네요 file Dreamy 2005.10.17 5383 110
722 무쟈게 아프겠다 file Dreamy 2005.10.17 5112 109
721 이라크 조기 파병 찬성! file Dreamy 2005.10.17 6606 140
720 카트리나 라는데 file Dreamy 2005.10.17 5638 121
719 이순신이 일본의 장수였다면... 세계를 지배했을 것이다. Dreamy 2005.10.17 5156 95
718 알람들 file Dreamy 2005.10.25 5312 114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9 Next ›
/ 5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