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Clouds

New Postings

  • 인간은 언젠가 죽을 것을 알기 때문에 진짜 느긋할 수 없다.
    - 우디 앨런

2004.10.03 15:39

병(病)

조회 수 8479 댓글 0



내 얼굴이 한 폭 낯선 풍경화로 보이기

시작한 이후, 나는 主語를 잃고 헤매이는

가지 잘린 늙은 나무가 되었다.


가끔씩 숨이 턱턱 막히는 어둠에 체해

반 토막 영혼을 뒤틀어 눈을 뜨면

잔인하게 죽어간 붉은 세월이 곱게 접혀 있는

단단한 몸통 위에,

사람아, 사람아 단풍든다.

아아, 노랗게 단풍든다.

.                                                       - 기형도 -

[ 관련 글 ]
TAG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10 힘이 되는 한 마디 file 2005.09.15 9462
309 히틀러가 그린 그림입니다. file 2004.07.16 9676
308 흔들리며 피는 꽃 file 2005.10.05 10260
307 휴대전화를 얻음으로 잃어버린 것 file 2004.08.10 7016
306 회오리, 안장 사라지다. file 2004.12.05 8356
305 회사에서 CI(Cost Innovation) Idea Festival을 했는데요 file 2013.06.29 4514
304 회사가기 싫어! file 2006.05.09 10214
303 회사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2 2010.10.18 10558
302 회사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갑자기 지루한겁니다 file 2014.06.24 3876
301 화학적 고찰 file 2007.09.30 9435
300 화분을 옮겨 심었답니다. file 2004.05.23 7479
299 홈페이지 옷을 갈아입혔습니다. 2 2008.02.11 7431
298 혼자 떠난 하루. file 2006.01.30 9031
297 혼자 다녀온 길 - 온양온천역 주변 file 2006.12.29 9701
296 헤마리아를 사뒀었습니다. file 2008.05.14 998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 21 Next ›
/ 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