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by Dreamy posted Oct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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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한강 잠원지구에서 회사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입사한지 6년째이지만 그간에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해 체육대회를 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2년에 한번씩은 야유회 대신 체육대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한강에서 전문 진행자님을 모셔놓고(재밌게 진행 잘 하시더군요),
500명의 인원이 똑같은 까만 체육복을 입고 하루종일 있었습니다. ^^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강 참 좋더군요.
어쩜 그리 큰 강이 큰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바람도 좋고 하늘도 높아서 체육대회하기 그지없는 날씨였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잘 보내고 왔지요.

한 가지 좀 마음에 걸렸던건, 체육대회를 더욱 빛냈던
신입사원들의 공연이었습니다.
누가 시킨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개발실의 모든 신입사원들이
팀을 이뤄 노래에 맞춰 안무를 준비해 왔는데요...
하아..
첫 무대부터 남자 사원 6명이 오렌지캬라멜로 여장을 하고 나와서 춤을 추네요.
그걸 보고 좀 그랬습니다. (다른 분이야 어쨌는지 모르지만, 손발만 오글거리고 재미도 없었어요.)
이럴려고 온 회사가 아닐텐데..
저런건 대학생, 아니 더 어렸을 때나 재미삼아 하던 걸텐데 싶어서 인상이 좀 구겨졌네요.
그래서 (길게는 아니지만) 찍어 왔습니다! ㅎㅎㅎ
이름있는 기업에 신입사원으로 당당히 입사해서, 여장하고 춤추고 있다는게 좀 그렇습니다.
누가 시킨 것일까요? 자발적인 것일까요? 왜 이렇게 하려고 마음먹었을까요??

 

그래도 그 다음팀은 (여장을 하지 않아) 그나마 견딜만 했지만,
여자 춤 추는 건 똑같습니다.
준비하느라 고생은 했을텐데 ㅡ 저만 그런 것일테지만 ㅡ 재밌는 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3번째 팀은, 슈퍼맨 복장에 몸빼바지를 입고 나와
노라조의 안무를 했는데 아주 재밌더군요. ^^

개인적으로 남자가 여장해서 웃기려는 무리수를 상당히 싫어한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 드리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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