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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는 단지 인내하는 습관을 기른 사람일 뿐이다.
    - 벤자민 플랭클린

CoLoR (BLOG)

유치찬란한 대화 모음집

2004.05.06 23:57

작은 기쁨의 역할

조회 수 266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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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기쁨이 이룩해내는 엄청난 역할이 놀랍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옆에서 감싸주는 작은 관심만 있다면,

힘들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이겨낼 수 있을거야.

내가 끊임없는 노력으로 작은 관심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된다면,

누군가도 작은 기쁨을 느낄지도 모르는 일이다.

조회 수 256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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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비가 뿌리고 지나간 거리에는, 새싹이 땅에서 고개를 내밀듯 사람들이 하나둘 쑥쑥 빠져나왔다.
그치지 않을듯 뿌려대던 빗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언제그랬냐는 듯 해가 얼굴을 들이민다.
봄이란 이런 것이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무엇이라도, 다가오게 하는것. 봄.


Brown
뜬금없어 보이지만, '나'란 무엇이라고 생각해? 어떤게 진짜 나일까.
여기, 자네 앞에 앉아 있는 이 몸뚱아리가 나일까?
아니면 내 머리 속에, 가슴 속에 들어있는 '영혼'일까?

Black
(잠시 생각) 정말 뜬금 없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야?

Brown
왜 그런 생각 들때 없어? 내가 지금 이곳에 서 있는건 분명한데, '나'라는 건 무엇이 나이지?
난 이렇게 생각해. 영혼이나 육체 어느 하나가 없다면 그것이 진정한 나일까?
또한 자신이 자신일 수 있는 것은, 자신을 자신이게 하는 많은 관계들과 기억들이 있기 때문인거야.

Yellow
사회적 존재니까?

Brown
그렇지. 사람들은 서로 모여서 살수 밖에 없고, 블랙 자네 안에 있는 나, 옐로우 너 안에 있는 나…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나'를 모두 합쳐야 진정한 내가 되지 않겠냐는 거야.
나 혼자 이몸과 마음을 가지고 이곳에 서 있는다 한들, 그것만으로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거든.
결국 '나'는 태어나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마치 우유를 휘저으면 치즈가 생기듯이, 그렇게 생겨난 것 아닐까.
이곳을 온전히(정말 완벽하게 고립되어) 떠나서는 나일 수 없는,
현실이 아무리 죽을만큼 괴로운 사람일지라도, 그 괴로움을 지우면 그 사람일 수 없는.

Yellow
그런것 같기도 하네. 나도 기쁘고 즐거워 하는 것만 '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슬픔이나 아픔마저도 내 일부로 소중히 하려고 생각하니까.

Black
자네 말은 불교 '연계설'과도 통하는 것 같아.
세상의 만물은, 우주는 서로가 있기 때문에 서로 존재 한다는 그것 말이야.
세상의 본질은 아무것도 없는 허무이고,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외로울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지.
그것 처럼, '나' 역시 네가 있기에 세상과 사회가 있기내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거지?

Brown
그런셈이네. 꼭 그런것은 아니야. 처음부터 내가 있었던것은 아니 잖아.
니가 없다고 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되, 진정한 나일수는 없다는 거야.

Black
일리 있네만, 난 자네 생각과 조금 달라. 분명 너와 나 사이에서 서로의 '존재'는 확인이 되지만,
그것이 존재 자체는 아니라는 말일세.
나를 아는 다른 모든 사람이 나를 잊어서, 또는 내가 나의 기억을 완전히 잃어서,
이제 더 이상 내가 나일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후에는 다시 다른 내가 되기 마련이야.
그리고 관계들 속에서 가만히 멈춰져 있는 움직이지 않는 '나'는 없어.
그것은 늘 변하는 것이라고. 이 사람과 다른 사람안의 내가 모두 다르고,
내생각도 끊임없이 변해가고, 그러다 죽고,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이네.
어쩌면 관계속의 나는 진짜 '나'가 아니라,
진짜 '나'의 허상들 아닐까? 물결에 비치는 달 처럼, 거울방 안의 끝없는 내 얼굴 처럼,

Brown
만화경을 들여다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수십개의 내 눈처럼?


어느 누구도,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으면서 마냥 '시간'만을 살아 가지는 않는것일까.
자기가 누구인지 전혀 말하지 않는 이 계절은,
자기가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세상을 물들이고, 불쑥 가버리는 것일까?
  • Dreamy 2004.05.12 17:24
    사진.. 그림자를 잘 보세요.

2004.04.24 09:19

[COLOR] 절대음감 (Pink)

조회 수 197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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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적부터 부러웠었던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절대음감이야.
절대음감 알지? 옛날부터 그게 어찌나 부러웠던지. 난 왜 어렸을때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 그 절대음감이 생기는 건 6살 이전의 음악적 환경이 결정적이라고 하던데. 내가 부모님이 된다면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어쩌면 큰) 선물로 절대음감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

난 음의 높낮이에 대한 귀너머 약간의 감만 익혔을뿐, 너무 한심한 수준이다.
절대음감이 있는 사람들은 좋은것도 있지만, 주변의 소리의 음까지 들을 수 있어서
주변의 소음이 불협화음을 이룬다거나 할때 청각적으로 매우 불편해 한다그러더라구. 참 부러운 능력이다. 절대음감.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 자동차 경적소리까지 음으로 짚어낼 수 있다니 말야.

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솔', 배의 고동소리 '시', 이야기하는 친구의 목소리 '레'

그 화음에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편안해 질 수 있다면,
한적한 길거리의 비내리는 소리, 작은 새의 지저귐, 잔잔하게 흘러가는 개울물과
팔딱이는 개구리의 박자맞춤.

나는 그런것을 들어본적도, 느낄 수도 없다는 것이 참 아쉽기만 하다.

2004.04.22 19:03

[COLOR] 십자가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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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봤어. 왜 버스 유리창에 칼라출력 해서 붙여 놓은 거 있잖아.
^^ 그래도 옛날엔 문학소년이었거든.
이쪽 저쪽 시를 보다가. '십자가'라는 시가 있더군.
윤동주가 쓴 '십자가'. 교과서에도 나오잖아.
그리고 읽다 보니, 옛날 학교다닐때 배웠던 게 생각이 나더라.
봐바.

★ 십 자 가 (윤동주) ★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이건데 말야...
그중에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그리스도'라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고 시험에 많이 나왔던 부분이잖아.
'괴롭다'와 '행복한'이 동시에 나와서 이부분은 역설법이라고.

아, 그래.. 역설법이 이 시에서는 제일 중요했었지....
라고 생각을 하다가, 다시 생각을 해봤지.
과연 진짜 역설인가 하는거.
역설이라는 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붙어야 되는 거잖아.
'나는 죽었지만, 살았다..' 머 이렇게.
그런데 '괴롭다'는 것과 '행복하다'는 것이 반대대는 것일까에
물음표가 찍혔어....
괴로우면 행복할 수 없을까?
예수 그리스도는 괴로울때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괴롭다의 반대말은 편안하다이고,
행복하다의 반대는 불행하다 잖아.
편안하면 행복한가? 괴로우면 불행할까?

정말로 하고싶은 일을 한다면 괴롭더라도 행복할 수 있을 거야.
괴롭다는 건 몸이나 정신이 고통받는다는 것이잖아.
그리고 그 고통은 사람의 행복과 직결된다고 볼 수 없는 거야.. 그치?

그러니까, 詩의 그 부분은 역설이 아니야..
예수는 고통 받으면서도 정말로 행복했을거야.

윤동주 선생의 뛰어난 언어적 감수성이지, 역설은 아니야.
만약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그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그런 생각들을 잊어버리고, 단지 수능에 낼 문제가 필요해서,
시를, 세상을, 한가지 방식으로만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늙은이들이 되지 않게 말야.....

2004.04.18 05:20

[COLOR] 권위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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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신병이 특별한 깃발이 없으면
들여보내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부대 입구를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어느날 장군이 탄 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장군은 운전병에게 보초를 무시하고 계속 가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신병은 앞으로 다가가서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하고는 침착하게 말했다.
"실례합니다, 장군님. 저는 이런 일에는 경험이 없습니다.
제가 쏠 사람이 누구입니까? 장군님입니까, 운전병입니까?"

이야기의 끝이다.
윗사람의 권위에 구애받지 않고
아랫사람이 당신의 권위에 구애받지 않게 할때
당신은 위대해 질 수 있다.
미소한 사람들에게 오만하지 않고
거만한 사람들에게 굽신거리지 않을 때
당신은 위대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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