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Nov 27, 2013

무라카미라디오 中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그렇게 특별하다 믿었던 자신이
평범은 커녕 아예 무능력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고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설레이던
이성으로 부터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고

분신인듯 잘 맞던 친구로부터
정이 뚝 떨어지는 순간이 있고

소름돋던 노래가 지겨워지는 순간이 있고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것이 그저
짝사랑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다

삶에 대한 욕망이나 야망 따위가
시들어 버리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삶이 치명적일 정도로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순간 또한 있다

우리는 여지껏 느꼈던 평생 간직하고 싶던
그 감정은 무시한채
영원할것 같이 아름답고 순수하던
감정이 다 타버려 날아가는 순간에만
매달려 절망에 빠지곤 한다

순간은 지나가도록 약속되어 있고
지나간 모든것은 잊혀지게 마련이다
어차피 잊혀질 모든 만사를 얹고
왜 굳이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며 사냐는게 아니다

어차피 잊혀질테니,
절망하지 말라는거다.

<무라카미라디오 中>

 
무라카미라디오.jpg

[ 관련 글 ]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